제목 : 이걸 ‘정상회담’이라고?
작성자  김 영원 작성일  2018년 09월 23일
조회수  131 첨부파일  

이걸 ‘정상회담’이라고?

기사입력 : 2018.09.21 15:07 / 조선편집 글꼴크게작게인쇄

 

문재인 대통령은 3일간의 평양회담을 마치고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서울로 돌아왔다

. 마치 큰 성과를 얻은 듯이 만면에 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보기에는 이번 같은 망신스런 회담을 하고 어떻게 웃는 얼굴로 돌아올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무릇 지금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두 나라의 정상이 만나 회담하는 자리에는 양 쪽 나라의 국기가 똑 같은 크기로 나란히 진열되는 것이 움직일 수 없는 상례이다.

 

지금까지 그런 일이 한 번도 없었기는 하지만 만약 한 쪽 나라 국기만이 회담장에 서 있을 경우에는 당연히 한 쪽 정상은 최대의 모욕감을 느끼고 당장 자리를 박차 회담장을 떠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 할 것이다.

 

그런데 지난 18일 문 대통령 일행이 평양 공항에 내렸을 때 벌어진 광경을 보고 우리는 벌렸던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10만 명인지 얼마인지는 몰라도 군중들이 모두 북한의 인공기와 시커먼 한반도기만 들고 나왔다.

태극기는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에 무슨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했는가?

당연히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으로 갔을 텐데 북한은 그를 무엇으로 생각했기에 이런 대우를 했는가? 

북한이 만약 태극기를 기피한다면 공항에서 인공기도 다 없애는 것이 최소한도의 예의가 아니었겠는가?

이 것 하나만 보아도 이번 평양 남북 정상회담은 애당초 그 성격이 매우 불투명한 것임이 증명된 셈이다.

북한에서는 그들의 인민공화국만이 진정한 민족적 정통성을 지녔고,

남한 정부는 미국의 ‘괴뢰(傀儡)집단’일 뿐이라는 것이고,

그래서 괴뢰들을 상징하는 태극기는 당연히 사용될 수 없다는 그들의 평소 주장을 실천에 옮겼을 뿐이라고 말할지 모른다. 원칙대로 하자면 문 대통령은 평양 공항에서 즉시 다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되돌아 왔어야 한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그저 함박 웃음으로 청중 쪽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심지어 사열대에 올라 분열식에 참여해야 했는데도 인공기의 물결 쪽만 바라보고 열병 쪽으로는 등을 돌리고 있었다.

김여정이 놀라 사열대에 뛰어올라가 억지로 그를 되돌렸을 정도이다.

이 모든 것은 앞으로 가까운 장래에 태극기가 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리라는 것을 그들이 암묵(暗默)으로 상징해 보인 것처럼 느껴지기 까지 했다. 

이번 문 대통령의 방북은 북한의 비핵화를 에워싸고 미국과 북한 간의 협의가 교착상태에 빠지자 이를 해결하는 중재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 주 목적이었다고 한다. 

듣기에는 고매(高邁)하게 느껴질지 모른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미. 북 간의 비핵화 교섭이 난항에 빠지게 된 원천적인 원인을 제공한 것이 바로 문 정부였다

. 애당초 문 정부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은 그들의 체제가 보장된다는 전제조건으로 1년 내에 핵을 완전히 포기할 의도가 있다”고 귀띔했는데 이것이 지금의 모든 혼란의 시발점이 됐다.

 

물론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문제 인식 부족의 탓도 크다.

그는 북한의 ‘현 체제 보장’이라는 것이 무슨 뜻을 내포하고 있는지에 대해 명확한 인식이 없었던 것이 분명하다.

북한의 체제 유지를 단순히 김정은의 계속 집권 정도로 가볍게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북한의 현 체제는 역사에 둘도 없는 엄청난 인권유린 체제이다. 

그리고 이 보다도 더 큰 문제는 북한이 원시적이고 포악한 공산주의, 사회주의 체제를 철저히 강요하는 독재 체제라는 점이다.

과거 19, 20세기 세계에서는 공산주의는 인류에 대한 표독(慓毒)한 적대세력이었다

.

공산주의 사상이 판을 치는 곳마다 나라는 갈기갈기 찢어지고, 엄청난 유혈(流血)사태가 벌어졌다.

이들은 전 세계의 공산화를 달성하기 위해 떼를 지어 다른 나라들에 침투해 들어갔고 또 노골적인 침략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그들은 언제나 주로 청소년을 제일 먼저 표적으로 삼고 마치 독사(毒蛇)처럼 이들을 물어뜯고 공산 혁명 사상으로 중독시켰다.

이 같은 사상 전쟁은 결국 20세기 말에 가서야 소련의 붕괴로 결말을 짓고 자유민주주의의 승리로 끝을 맺었다. 

더욱이 21세기에 들어와서는 세계 인구가 곧 100억명으로 달할 것이 확실해졌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가진 자의 것을 뺏어 나누어 먹는 식의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방식으로는 도저히 지탱해 나갈 수 없다는 것이 역사적으로 명백히 증명되었다

 

. 앞으로 전 인류가 풍요로운 생을 영위하면서 무한히 번영해 나가기 위해서는 자유민주주의 체제 아래 모두가 최대의 창의력을 발휘하여 물질에서 해방되는 황금기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

러시아나 중국은 아직도 사회주의 국가체제의 흔적을 완전히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으나 결국은 세계적인 자유 경제체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머지않아 완전한 자유주의 시스템으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데 유독 북한은 김일성 주체사상이라는 것을 핵으로 공산 독재체제를 유지하면서 이 21세기의 개명 천지에서도 시대착오적인 길을 홀로 걷고 있다. 

그런데 이런 썩어빠진 독사와 같은 존재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이 그저 핵만 포기하면 지금의 체제를 그대로 보장해 주겠다는 것이었으니 애당초 말이라도 되는 일인가?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김정은을 좋아하고 그도 나를 좋아한다”고 한 말이 얼마나 얼빠진 망발인지 그는 하루 속히 깨달아야 한다.

 

지금 돌아가는 정세를 보면 문 대통령은 미국에 가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려면 북한이 원하는 종전선언을 해주어야 한다”고 간청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종전선언에 앞서 북한이 현재의 노동당 당헌에 표시된 ‘북한은 핵보유국’이란 규정과 시대착오적인 공산독재 규정을 삭제하고, 정치범 수용소를 폐지하겠다는 약속부터 먼저 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 

이런 시대착오적인 독소를 청산하지 않는 한 핵을 포기한다해도 북한의 현 체제를 보장해 줄 수 없다는 것을 명백히 밝혀야 할 의무를 트럼프 대통령은 온 인류에 지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21세기의 지도자들은 이제는 아무 내용도 없는 쇼와 같은 기교로 민심을 현혹시키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깨끗이 버려야 한다.

한국의 젊은이들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북한 비핵화 쇼에 넋을 잃지 말고 

역사의 진상을 정확히 꿰뚫어보는 건전한 안목을 더 확실하게 키워 다음 세대를 짊어질 채비를 해야 할 것이다.

 

조선편집 sq@atlant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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